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만화가들의 절규 (문단 편집) === 잡지연재 만화에 대한 이상화 === 이 글을 쓴 글쓴이는 잡지 연재→단행본 판매로 이어지는 "일본식 잡지 만화 시장"에 대한 극단적인 선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오직 이러한 연재 방식만이 "진정한 작품성 있는 만화"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그 전의 대본소, 그 뒤의 인터넷 연재는 철저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대본소 만화의 수많은 문제와 단점을 전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으로 창작된 훌륭한 작품도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잡지 만화는 편집부를 통해서 만화의 품질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관리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저 시스템 하에서는 한 잡지에서 간판 작품은 대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고 조기에 연재 종료되는 만화가 수두룩하며 대본소 유통체계에서 인기 작가의 공장제작을 통한 다작 문제가 있다면 잡지 만화에서는 인기작의 연재를 끊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질질 끌어서 강제로 초장기 연재를 하게 되어 결국 작품의 품질이 훼손되는 부작용이 있다. 결국 이러한 견해는 선망에 빠진 나머지 좋은 면만 바라보는 [[편견]]이 잔뜩 섞여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편견을 극복하거나 영향을 받지 않고 [[웹툰]]계로 전향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발전을 시도한 작가들은 나름대로 살아남는 데 성공했지만 끝까지 잡지 연재만을 고집하던 작가들의 대다수는 절필하거나 해외로 작품 활동의 터전을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입장의 차이에는 웹툰에서 요구되는 작품과 출판만화에서 요구되는 작품의 성질과 형태가 확연히 다른 만큼 각자의 재능이나 능력이 적합하거나 유리한 분야가 다르다는 것도 작용했다. 절필하거나 터전을 옮긴 작가들이 마냥 도태되었다고 보기에는 여러 방면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얻은 작가들이 상당히 많았다. 즉, 웹툰 시장이 추가되어 시장이 다양화된 것이 아니라 웹툰으로 옮겨가고 기존의 시장이 죽음으로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작가군 이탈을 발생시킨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잡지연재 만화에 대한 극단적인 선망에 빠진 편견으로 치부하기엔 '저 글이 쓰여진 당시의 상황으로는' 잡지연재 만화 이외의 대안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일단 작가들은 수익 배분이 안 되는 대여점에 극단적인 반감을 가졌는데 자신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팬레터 써서 보낸 독자도 대여점에서 빌려 봤다는 말에 콱 죽여 버린다느니 할 정도로 싫어했다. 웹툰에 대해 반감을 가졌던 것도 '무료'라는 것에 반감을 가진 것이다. '만화도 빌려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만화 돈내고 인터넷에서 볼라고 할까?'란 대목이 잘 대변해 준다. 그러다 보니 '돈주고 사서보는' 잡지외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대여점이나 대본소 만화를 싫어하는 대목을 살펴보자. '전국의 대여점 숫자가 2만이란다. 즉, 재미가 있던 없던, 어떻게든 그리면 2만권은 팔린다는 이야기다. 그럼 돈벌려고 환장한 작가들은 책 많이 찍기 대회하듯 작품이라고 불리우기엔 민망한 말그대로 상품같지도 않은 상품을 만들어낸다.' 결국 작품 하나 제대로 그리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취재하고 좋은 배경 뽑기 위해 사진도 찍는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본소와 대여점 시스템을 싫어한 것이다. 하향평준화로 획일화되면 만화에 대한 인식은 '그저그런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싸구려 저질'이 될 테니까 말이다. 실제로 70년대 만화방을 통한 시스템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은 할 거 없는 한량들이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 번 보고 버리는 수준이었고 만화방도 한량 아재나 불량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음침한 이미지가 있었다. 당시 만화=불량 청소년이란 이미지도 그렇게 생겨났고 '돈 주고 사서 소장해야 할 작품'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흔히 과거 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하지만 만화방 시스템이 그 편견을 만든 원인이기도 했으니 공들여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던 작가들은 끔찍이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과 대척점이 바로 잡지연재 만화다. 일단 '잡지'란 것에서 드러나듯 잡지는 원래 전문분야를 '돈 주고 사서 보는' 시스템이며 편집부에서 인기없는 만화는 연재중단되기도 하니 다른 작품과 경쟁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작품만 살아남고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시스템이므로 잡지연재에서는 작가의 '프라이드'가 있었다. 독자들에게 내 작품이 인정받고 내 작품을 보기 위해 잡지는 물론 단행본까지 돈 주고 사서 소장할 정도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품의 질을 추구하는 작가들에게는 잡지연재가 최선이었고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었다. 당시 웹툰은 단편 옴니버스식 구성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한 번 보는 수준인지라 공짜 안주 같은 느낌이 강했다. 전문적인 작품을 그리고자 했던 작가들에게는 전혀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었다. 당시는 웹툰 연재시스템이 정착되기도 이전이었고 유료웹툰이 나올 것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직 만화만을 보기위한 목적으로 기꺼이 지갑을 열고 구매하는' 잡지연재 만화에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나름 만화를 싸구려가 아닌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어했기 때문에 잡지연재 만화에 집착했던 작가들을 그저 구시대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